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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수기' 인정한 대전시의회

기사승인 2019.04.11  09: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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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도 주장않는 'KS'제품 설명에 '실소'

대전시의회가 대전시를 비호하는 '거수기'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한국당 대전시당에서 인조잔디 문제와 관련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는 대전시의회를 대전시와 함께 '샴쌍둥이'라고 비판한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이광복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10일 오후 2시경 '안영동 축구장 인조잔디 구매 추진현황 점검'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주장하는 내용은 대전시를 비호하는 수준을 넘어 '몸통'임을 과시하는 것 처럼 보였다.

집행부인 대전시를 견제해 시민의 이익을 도모해야하는 의회 본연의 입장을 깡그리 무시한 행동이다.

이번 보도자료 내용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먼저 작성 시점이다.

보도자료에는 작성 시점이 3월로 돼 있다. 아마 대전시에서 자료를 건네준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후 상황에 따라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이광복 위원장이 주장하는 내용은 실소를 금할 수 없는 부분이 여럿 있다.

3월에 대전시 주장을 그대로 베꼈으니 대전시도 주장하지 않는 부분까지 포함된 것이다.

'KS' 인증 부분이 그렇다.

인조잔디 업체를 홍보하던 대전시에서 처음에 강조했던 부분이 'KS' 인증과 조달청 우수조달제품 등록이다.

그러나 대전시에서도 'KS' 인증을 자신하지 못하자 요즘은 '조달청 우수조달제품'만 계속 되풀이해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충진재로 인한 문제점 등을 보완한 T45 규격 제품이 최근 설치되는 추세'라는 내용은 업체 주장을 그대로 베껴 썼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대한민국 전체 축구장 중에 'T45'로 조성 돼 사용 중인 구장은 경남 합천의 인조잔디 축구장 밖에 없는 걸로 알려졌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현장을 방문한 광주광역시 인조잔디 축구장도 충전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이에 관련 전문가들은 "내용 자체가 업체에서 홍보하는 내용과 너무 흡사하다"며 "시민 혈세로 현장까지 방문했던 내용 치고는 근거 없는 주장이 너무 많은 거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3월 5일 현장 방문에는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이광복 위원장, 김찬술 부위원장, 권중순 의원, 윤용대 의원, 우승호 의원 등이 함께 했다.

다음은 이광복 위원장이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 전문

대전광역시의회 제공일자 2019.3. ( )
보 도 자 료 담당자 산업건설전문위원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안영동 축구장 인조잔디 구매 추진현황 점검
계약방법 결정 및 제품선정 과정에서 위법사항이나 절차상 문제점 발견 못해

대전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광복)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안영 생활체육시설단지 전용축구장 조성사업에 따른 인조잔디 구매 추진현황에 대해 관계 법령 및 서류 검토, 간담회, 현장방문 등을 통해 점검을 실시했다.

먼저, 관계 법령 및 서류 검토 결과 계약방법 결정 및 제품 선정 과정에서 법규에 따라 내부방침과 계약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계약방법을 결정하고, 우수조달제품 중 하나를 선정한 것으로 보여 절차상 문제점 및 위법사항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제품선정 사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조성된 인조잔디는 T55mm (규사+충진재) 규격이 보편적이나, 최근 중진재로 인한 문제점 등을 보완한 T45mm(10mm쿠션패드+규사) 규격의 인조잔디가 다수 설치되는 추세이고 유해물질 발생, 고온에서 충격흡수 및 탄성도 저하, 부분침하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충진재 유실에 따른 유지관리 애로 등 제품선정 당시인 2018년 12월 비교 검토한 3개 제품은 모두 KS인증 및 특허 또는 성능인증을 받은 우수조달제품으로 품질이나 성능, 안전성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으며,

T55mm + 충전재 2개 제품 T45mm + 10mm쿠션패드 1개 제품 그 중 충진재로 인한 문제점을 보완한 새로운 공법의 제품을 선정하는 것으로 방침을 결정하였기에 제품 선정에 대한 별다른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인조잔디가 조성된 현장 3개소에 대한 현장방문결과 두 제품을 모두 사용해 본 동호인 등은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T45mm 규격 제품이 최근 설치되는 추세임에 따라 실제 사용에 따른 품질과 성능, 안전성 등은 좀 더 지켜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산업건설위원들은 “인조잔디 구매 추진현황에 대한 점검결과, 수의계약에 의한 제품선정 과정상 위법사항이나 절차상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고, 선정된 제품의 성능 및 안전성에서도 KS인증 및 우수조달제품으로 등록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쟁점 사항은 없는 것으로 생각되나,

실제 사용사례를 확인하기 어려운 신제품을 선정할 경우 더욱 면밀한 검토와 실수요자인 축구 동호인 전문가 등을 통한 철저한 검증 등이 필요했으며 향후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에는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광복 산업 건설위원장은 “대전시가 특혜 의혹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및 명확한 해명이 미흡하여 논란을 야기한 점은 개선이 필요하고, 시민 편의 및 안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시공관리를 철저하게 함으로써 행정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저작권자 © 대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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