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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에 연루된 인사들은 사퇴하라"

기사승인 2019.05.19  1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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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심도 없는' 시티즌 선수 선발 점수 조작 사태 내부자들

   
 

 

대전시티즌 점수 조작 사태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점수 조작에 관여한 인사들은 자진 사퇴하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대전시티즌의 신인 선수 선발을 위한 공개테스트에서 이뤄진 점수 조작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고종수 감독에게 '잘 봐 달라'고 청탁한 인사가 수십 명을 넘어 이들 중에 고 감독에게 청탁을 하며 금품을 제공한 인사가 있는지와 청탁 받은 인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경찰의 수사가 길어지자 수사 결과를 기다리던 대전시티즌 개혁 작업은 지체되고 선수단까지 흔들려 최근 '홈경기 4연패, 9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자 '관계자는 사퇴하라'는 글이 대전시티즌 게시판에 올라왔다.

해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차례나 국가대표팀 응원단 리더였던 최해문 씨는 대전시티즌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작금의 사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최해문 씨는 "대전시티즌 수사가 연장되었다고 하는데 개혁도 못하고 쇄신도 안 되는 상황인데 외부는 그렇다 치고 아니 정말 이해가 안되는 게 점수조작과 관련된 코치 감독은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이어 "눈치가 없는 건지 모르쇠인지 아님 XX라는 건지 아니 알아서 나가야 하는 상황 아닌가?"라며 "다들 지만 살겠다고 저 지랄들 하는 XXX 쳐다보기도 싫다"꼬집었다.

또한 "점수조작뿐 아니라 업무추진비 제멋대로 사용하고 팬들이 SNS에 올리면 사과할 줄 모르고 지 잘났다고 하는 사람들 과연 근무를 해야 하는 거냐"고 덧붙였다.

최해문 씨는 "프로구단에 일하는 지도자들이나 프런트들이 프로답지 못하다"며 "창피한줄 아세요,  얼굴만 두꺼워서 밥만 축내는 축구인 으로서 창피하지도 않나"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2000년대 초중반 대전시티즌에서 선수로 활약하다 지금은 아무추어 코치 생활을 하고 있는 A 씨(익명을 요구)는 "점수 조작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프로선수가 꿈인 선수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A 씨는 가칭 '선수선발위원회'를 통한 공정한 선수 영입을 주장하며 "축구하는 선수들은 프로팀에 가는 게 목표이고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공개테스트에서 점수를 조작했다는 것은 프로선수가 꿈인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시티즌 모든 홈경기에  마이크를 들고 홈팀 응원에 나서고 있는 유진희 씨는 "대전시티즌의 선수선발청탁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구단에서는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서 답답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업무추진비도 규정에 맞지 않게 사용했지만 그냥 넘어가려 하는 모습이 어이없는 상황"이라며 "수사결과에 따라 강제로 해임당하는 것 보다 먼저 그만두는 용기가 필요해 보인다"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불법에 연루된 관계자들의 자진사퇴를 기다리지 말고 구단에서 하루속히 징계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전시 공무원은 "경찰 수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법률적인 결과를 가지고 징계를 하면 금년이 다 지나갈 수도 있다, 구단에서는 확인된 내용으로도 징계를 할 수 있는데 왜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점수 조작을 지시하거나 이를 거절하지 못한 대전시티즌 관계자들은 스포츠의 기본 정신인 페어플레이를 오염시킨 장본인들"이라며 "어린 축구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지 못했다면 최소한 자존심이라도 지키고 ‘양심도 없다’는 말은 듣지 말아야 되는 거 아니냐, 당사자는 즉각 사퇴하고 대전시에서도 즉각 징계에 착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공무원은 "신임 사장이 부임한지도 50일이 넘었는데 두 달 안에는 가시적인 조치들이 나와야 하지 않냐?"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책임론이 신임 사장에게 돌아가 상황이 더 복잡해 질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대전시티즌은 내부개혁안을 마련했으나 당초 이달 중순으로 예상됐던 경찰 수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자 개혁안 공개 시기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저작권자 © 대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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