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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주민은 불가촉천민?

기사승인 2019.06.05  16: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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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동 고액 강연료로 시끌.. 다른 행사도 비슷한 수준

   
 

 

대전 대덕구에서 인기 MC인 김제동 초청 강연을 준비하자 일부 보수 세력이 '고액 강연료'라며 비판에 나섰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일부 주민들은 "대덕구 주민은 불가촉천민이냐? 김제동 강연 좀 들으면 안 되냐?"고 반발하고 나섰다.

대덕구는 오는 15일 김제동을 초청해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를 실시한다.

강연 장소는 한남대 성지관이고 대덕구에 거주하는 중, 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초청 대상이다. 총 강연시간은 120분.

문제는 김제동이 받는 강연료가 1,550만 원으로 비싼 편이라는 것.

대덕구는 대덕구에 소재한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추천한 학생 1천명에게 무료 초청장을 배부했고 학부모 600명은 행사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시킬 계획이다.

이에 보수 성향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는 대덕구, 더 나아가 박정현 대덕구청장을 비판하는데 열을 올렸다.

한국당은 대덕구의회 소속 의원들이 나서 입장문을 통해 "김제동에게 줄 1550만 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 급식을 3875번 먹일 수 있고 소득주도성장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 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중앙당과 대전시당까지 나서서 대덕구를 비판을 넘어서 비난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냈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도 5일, "1,550만원이라는 비상식적인 고액의 강사료는 작금에 대덕구청에 재정 자립도와 지역 경제 위기에 봉착한 대덕구 상황에서 비합리적인 처사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또한 "대덕구는 '대덕구 민주시민 정립을 위한 포럼' 및 '민주시민 아카데미'라는 강의를 개설하고 좌편향적 강사들 위주로 강의를 편성했다"며 해묵은 색깔론을 꺼내들었다.

상황을 현장에서 지켜 본 일부 언론인들은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한결같이 "유명 강사의 경우 회당 강의료가 비싼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대덕구 재정이 열악하다고 강사의 강연료가 비싸다고 비판하는 건 정말 우스운 얘기"라고 일갈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덕구 공무원은 "대덕구 형편이 어렵기 때문에 대덕구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를 상대로 무료 강연을 마련한 것"이라며 "대덕구에서 부담하지 않았으면 십만 원에 가까운 입장료를 각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덕구 오정동의 A 씨(남, 57)는 "국비로 진행하는 강연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지 모르겠다"며 "대덕구 주민들은 인기 강사의 강연을 들으면 안 된다는 거냐? 불가촉천민이라도 되냐?"고 반문했다.

대덕구 대화동의 B 씨(여, 42)는 "TV로만 보던 인기 강사의 강연을 국비를 유치해 대덕구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무료로 개방했다면 오히려 대덕구를 칭찬해야하는거 아니냐?"며 "상대 당이라고 말도 안 되는 비판을 하는 정당을 보면서 누가 정말 대덕구를 위해 일하는 정당인지 다시 한 번 알게 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3월 2일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열린 김제동 토크콘서트의 R석 입장료는 77,000원이었다.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저작권자 © 대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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