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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구술면접 무료특강’? 속셈은 학원 실적 홍보!

기사승인 2019.11.19  15: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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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조 보도자료 전문]

대전의 유명 입시 전문학원인 제일학원의 편법 ‘장학생’ 모집 및 서울대 진학률 부풀리기 관행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지도·감독을 해야 할 대전시교육청은 ‘서울대 합격률 높이기’ 실적주의에 눈이 멀어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일학원은 지난달 7일 일선 고등학교에 ‘2020학년도 서울대 수시 및 정시모집 대비 구술면접 무료특강 장학생 추천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붙임 파일 참조). 올해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지역균형전형, 기회균등전형에 지원한 수험생과 의예·수의예·치의예과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구술면접 특강을 해줄 테니 신청하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적잖은 학교에서 지난달 25일까지 추천 학생 명단을 보냈다. 외고, 과학고 등 특목고는 대체로 학교 자체 프로그램에 따라 구술면접 준비를 하지만, 일반고 중 상당수는 이 학원에서 진행하는 컨설팅 특강에 참여하고 있다. 제일학원은 서울대 일반전형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지역균형(지균) 수험생은 21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특강을 한다. 의대 지망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이루어진다.

어제 특강을 수강한 서울대 일반전형 수험생은 학원이 준비한 프로그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별도의 예상문제를 제공해 주지 않은 채 단발성 기출문제 풀이에 그쳤기 때문에, 하루 5~6시간을 투자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지역의 성적 최상위 학생들을 독점적으로 소개받아 컨설팅 특강을 하면서도 양질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학원이 서울대나 의대를 지망하는 성적 최상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시 컨설팅을 제공한 뒤 이들이 해당 학교에 합격할 경우 자사 학원 출신인 것처럼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홍보한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일부 언론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제일학원의 편법 장학생 모집 및 합격률 부풀리기 관행은 여전하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러한 불법·편법 관행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행정지도를 하지 않고 있다. 지역의 서울대, 의대 진학률을 의식해 묵인하는 눈치다. 제일학원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좋은 취지에서 시행하는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대치동 학원가 등의 고액 컨설팅을 받을 처지가 못 되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혜택’을 주는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취지라면, 기회균등전형에 지원한 저소득층 학생들에 한해 무료 컨설팅 특강을 실시해야 한다.

일반전형, 지역균형전형, 의대 입시 등을 가리지 않고 일선학교의 성적 최상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생 모집’이라는 허울 좋은 독점을 지속하는 것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크다. 게다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대전시교육청이 학벌지상주의에 젖어 특정 사설학원의 상술을 묵인하는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대전교육청은 해당 입시학원에 엄중 경고하고, 더 이상 편법 컨설팅을 실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행정지도에 나서야 할 것이다.

                                                   2019년 11월 1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전지부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저작권자 © 대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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