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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장로의 기독교계에 대한 우려

기사승인 2020.03.13  08: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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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한 크리스찬인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일부 목사들의 지나친 발언에 대해 우려의 말을 전달했다.

염홍철 전 시장은 13일 <중도일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목사들이 동영상 설교를 통해 코로나19을 '하나님의 징벌' 등으로 표현하자 잘못된 일이라며 기독교계는 '사람들을 섬기고 사랑하는데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고문 전문. 

지금 기독교가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할 일은?

동영상에서 몇 분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으니까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전염병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이다”, “하나님의 징벌이다”라고 강조 하시더군요.

성경적으로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고, 그런 설교에 대해서 비판할 의사도 없습니다.

다만 많은 국민이 두려워하고, 경제가 매우 어려워졌고, 1만 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왔으며,  수십 명의 사람들이 죽어가는 아픈 시점에서 굳이 ‘하나님의 징벌’을 강조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깁니다.

신앙적 차원을 떠나서 보더라도, 기독교는 인류의 진보와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기독교 교리는 인간은 모두가 ‘평등’하고,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왕과 귀족, 부자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존재가 아님을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 시켰고, ‘미천한’ 사람에게도 타고난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여 기존의 확고한 입장을 허무는 기적을 만들었지요.

세계적 문호 도스토옙스키는 <카리마조프가의 형제들>이라는 소설을 통해서 무신론자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의 주장을 대비 시키면서, '예수를 모방하는 실천적 삶’을 사는 주인공의 도덕적 선의를 부각시켰습니다.

그래서 현란하지만 허무주의적인 무신론자에게 승리를 거두는 결론을 유도했습니다.

기독교가 성장한 이유는 기독교인이 치열한 공동체 생활을 통하여 친구와 친척, 그리고 이웃에게 ‘이타적인 섬김’을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신론자의 합리성과 지성을 이길 수 있는 것도 성경 구절을 낭독하는 것보다는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섬기고 사랑하는데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기독교는 무엇을 우선적으로 강조하고 실천해야 되는지 자명한 일입니다.

(염홍철의 아침단상 851회, <중도일보> 2020. 3. 13 게재)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저작권자 © 대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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