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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당 학생수 감축으로 ‘대면 수업’ 비중 늘려야

기사승인 2020.09.29  08: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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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조 대전지부 보도자료 전문]

도대체 언제까지 원격수업을 지속해야 할까. 교육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라 등교중지, 1/3 등교, 2/3 등교를 되풀이하는 것 이외에는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통해 대면 수업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교조는 그동안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이 코로나-19 재난 상황 속에서 ‘지속 가능한 교육’을 담보하는 근본 처방이라고 주장해왔다. 학급당 학생수 20명은 교실 내 거리 두기가 가능한 최소한의 조건이고,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돌봄 공백 및 학력 격차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교조는 현재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로!’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2018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23.1명으로 OECD 평균(21.1명)보다 2명이 많고, 중학교 역시 26.7명으로 OECD 평균(23.3명)에 비해 3.4명이나 많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 등 13인은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를 골자로 한 교육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교육감이 규칙으로 정하고 있는 학급당 학생수 기준을 ‘20명 이하’로 정해 법률에 명시하자는 게 핵심이다.

그런 가운데, 며칠 전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에서 “올해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수는 24.2명으로, 과학고 16.4명의 147.6%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전국 과학고(영재고 포함) 28곳 중 18곳이 (기숙사 생활, 학급당 학생수 등을 이유로) 지난 1학기 등교수업 재개 이후 전 학년 등교수업을 강행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아무리 특목고라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차별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전의 상황은 어떨까. 과학고와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수 격차를 시도별로 비교해 살펴보면, 대전은 155.3%로 광주(165.8%), 부산(159.2%)에 이어 광역시 중 3위를 차지했다[아래 표 참조]. 대전의 일반고 평균 학급당 학생수는 23.3명인데 반해, 과학고의 학급당 학생수는 단 15명에 그친 것이다.

 

   
 

과학고의 대면 수업률이 학급당 학생수가 대면 수업을 지속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더군다나, 학급당 학생수가 적은 작은 학교들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코로나-19 상황과 관계없이 등교수업을 계속하고 있지 않은가. 당장 학급당 학생수를 줄일 수 없다면, 오전·오후반 편성 등을 통해서라도 밀집도를 최소화하고 등교수업을 늘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원격수업 무용론을 주장하는 건 아니다. 온라인 학습은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고, 학습자 개인의 역량에 맞게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조응하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원격수업이 대면 수업을 대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계층간 교육 양극화,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한 돌봄 공백, 게임·인터넷 중독, 정서·행동 장애 등의 부작용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

대전시교육청은 교육부 ‘입’만 쳐다보지 말고, 전면등교와 대면 수업을 확대할 수 있는 능동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오죽하면 대전시의회가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 저하가 심각하다며 전면등교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제출했겠는가. 학급당 학생수 감축, 신규교원 채용 확대, 오전·오후반 편성 등 밀집도 최소화 방안 등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2020년 9월 2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전지부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저작권자 © 대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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